미행, 스토킹 등을 소재로 한 일본 '패륜게임'을 모방한 휴대전화용 게임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버젓이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업체인 E사는 지난달 말부터 모 이동통신사의 무선데이터서비스를 통해 성인 어드벤처 게임 '스토커-X'를 제공하고 있다.

E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게임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남자 스토커가 돼 스토킹 대상인 여성 캐릭터를 미행하는 내용으로 돼 있으며 끝까지 들키지 않고 미행하는데 성공할 경우 여성 캐릭터의 성행위 장면이나 누드 장면을 휴대전화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의 설정이 '미행(尾行)' 등 불법음란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에 전파돼 물의를 빚은 일본 성인용 스토커 게임들과 똑같다는 점이다. '미행' 시리즈의 내용은 주인공 게이머가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을 들키지 않고 목적지까지 미행한 뒤 성관계를 갖거나 성폭행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