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pg
지난 17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주 중 전준위원 구성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성안은 20일께 비대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당권 주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준위의 '룰 변경' 가능성이다. 경기·인천지역 당권 주자들의 '몸풀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2.6.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나서면서 경기·인천지역 당권 주자들의 '몸풀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식 출범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주 중 전준위원 구성을 모두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준위 구성안은 이르면 20일께 비대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청년, 선수, 지역, 계파 등을 고려해 20명 규모로 전준위가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당권 주자들과 관련 계파에서는 전준위의 '룰 변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전대 룰' 중에서도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비율 조정이 핵심이다.

이재명, 지지자들과 계양산에 올라


앞서 친명(친이재명) 그룹은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자고 주장한 반면,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 그룹에서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워왔다.

전준위가 본격활동을 앞두면서 당권 주자들의 '전대 룰' 신경전과 표심 행보도 빠르게 가열하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인천 계양을) 의원은 사실상 잠행을 접고 공개 행사를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이 의원은 전날(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이 너무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로 문제"라며 "정당에서는 당원들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남국(안산단원을) 의원 등 친명계가 '권리당원 투표비중을 높이자'고 주장한 것을 이 의원이 직접 나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전대 출마를 사실상 결정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전해철 "위기의 당 구하려고 출마"
홍영표, 일찌감치 지지층 결집행보
설훈, 동료 의원들과 스킨십 늘리기


잠재적 경쟁자들의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친문계 3선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의 경우 최근 인터뷰에서 "고민 끝에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고 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정치 일생을 건 심정"이라며 "이 의원이 불출마하더라도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출마할 생각"이라고 사실상 당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같은 친문계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일찌감치 지지층 결집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되는 5선 설훈(부천을)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히고 동료 의원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 이인영·우원식·정청래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과 다수의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도 본격 경쟁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가운데 당내에선 전준위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부터 출마 결심을 굳힌 당권 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