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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그래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마사회 등 18개 공공기관이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적자로 재무상황이 악화했던 한국전력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C'(보통)등급을 받았지만,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의 자율 반납이 권고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를 열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대상기관은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2020년 말 확정된 '2021년도 경영평가편람'을 토대로 평가했다.

지난해 3월 불거진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 이후 1년간 자성 노력을 이어온 LH는 지난 평가에 이어 올해도 'D'(미흡)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 2021년도 실적 결과 발표
한전 'C등급'… 전기료 인상 연기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LH는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이지만, 요건을 충족 못해 제외됐다. 다만 실적 부진과 중대재해 발생 등을 책임으로 경고조처가 내려졌다. 

 

올 1분기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한전은 C등급으로 중간점을 받았다. 다만 공운위는 "재무상황 악화에 따라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전 및 9개 자회사는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 자율반납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이 요구한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 검토 결과 발표가 당초 21일에서 연기됐다. 산업부는 "한전이 자구 노력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상해야 한다면 인상폭을 어떻게 할지 다각도로 보고 있고, 이번 주 내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 E(아주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3곳, D등급 15곳, C등급 40곳, B(양호)등급 48곳, A(우수) 등급 23곳, S(탁월) 등급 1곳이 나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