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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20일 오후 수원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6.2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팔을 걷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 물가를 비롯해 임대료 인상 문제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금리상승과 관련, "물가 체감도가 높은 주요 농축산물을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서도 세계적 금리상승과 물가 대책에 대해 "우리 정부의 정책 타깃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민생 물가를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제부처장관 회의에서 유류세를 낮추는 등 초강도의 처방을 내린 것과 맥을 같이 하며 추가 법 개정 조치까지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수석비서관회의 집중 처방 강조
추가 법 개정 조치까지 의지 천명
임대차 3법 제도 개선 점검 지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 소비자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임대차 3법의 제도개선과 관련, "임대차 3법 시행이 2년 되어가는데 이런 시기에는 전세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상생 임대인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대차 3법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제도 개선을 해야 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수원 수성고 출신인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환담을 가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