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후보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0일 경기도 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첫 상견례를 갖고 국회와 경기도정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도내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김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도내 의원 35명과 만나 상견례 성격의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선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의원들 간 연대감을 토대로 국회와 경기도정의 발전을 견인하자는데 뜻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국회 의사봉을 쥐게 된 김 후보자는 향후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도내 의원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국회의장 경선에서 도움을 준 경기도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심을 잘 잡고,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여소야대 국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도내 의원들께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자 "여소야대 국면 중심 잡고 역할 수행할 것"
김동연, 각종 현안 해결 국비 확보 절실·공약 실천에 "힘 모아달라"
'차기 대권 잠룡' 거론엔 선긋기… 의원들 지선패배 수습 나서기로
경기도정을 이끌게 된 김 당선인도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식에서 경기도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민주당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정말 열심히 뛰겠다"며 "경기도정 발전을 위해 도내 의원들께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피력했다.
이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도내 광역교통망 확충 등 각종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가 절실한 데다,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와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위해선 국회의 입법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도내 의원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데 대해선 선을 긋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도내 의원들을 향해 "다음 진로는 생각해 둔 게 없다"며 "경기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수습과 도정 발전을 위한 협력에 팔을 걷어 붙이기로 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정(파주을)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들 모두가 민주당의 중요한 자원들"이라며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쁨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경기도에서부터 민생과 혁신의 깃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권순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