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가 된 구글 인수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인터넷 검색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MS가 구글에 인수까지 염두에 둔 제휴를 제안했으나, 구글은 MS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제분석가들은 구글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기업공개를 통해 최소한 20억달러이상을 끌어들여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데 사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계 3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 아메리칸 온라인, MS의 MSN닷컴도 구글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검색 부문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거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기업인 구글의 성장세에 긴장하면서 검색시장 공략을 노리는 것은 검색이 수익과 직결되는 광고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일일 검색 건수는 5억건에 달하고, 이들 통해 창출되는 광고시장은 향후 4년안에 연간 70억달러 규모를 돌파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야후와 MSN닷컴 등 공룡 인터넷업체들이 구글을 따라 잡기 위해 수백명의 검색엔진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서두르고 있어 검색시장에서의 생존싸움은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야후가 이미 지난 7월 전세계 10만여개 업체에 온라인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버추어를 16억달러에 인수해 이에 자극받은 MS사측이 구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