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기존 음악사이트와 신규로 뛰어든 대형 포털사이트간의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MSN이 유료 음악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온라인 음악시장에 잇따라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데다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렸던 기존 음악사이트들이 전열을 정비해 유료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어 양측의 경쟁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MP3제조업체들도 온라인 음악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www.chol.com)을 운영하는 데이콤MI가 16일부터 고음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악 카드 등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팝앰프(www.popamp.com)'를 오픈했다. 팝앰프는 저작권 계약을 통한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 서비스로 50만곡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악방송과 음악정보검색 및 미리듣기는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3천원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앞서 MSN은 지난해 10월 메신저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네오위즈도 지난 12월에 월정액 3천원의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 '쥬크온'을 오픈해 두달만에 유료회원 5만여명을 확보했다.
이같은 포털사이트들의 온라인 음악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프리챌이 최근 대형 음반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유료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고, 포털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음과 NHN도 온라인 음악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야후도 지난해 12월 음악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미디어코드'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 음악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포털사이트의 진출에 국내 음악사이트의 원조인 '소리바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유료서비스를 시작해 '맞불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MP3 제조업체인 레인콤 역시 올 상반기중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PMC(Portable Media Center) 등을 출시하며 온라인 음악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무료'를 고집하고 있는 벅스뮤직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유료 서비스에 뛰어들 경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음악사이트들과 대형 포털사이트, MP3제조업체간의 온라인 음악시장 쟁탈전은 더욱 불을 뿜게될 전망이다.
온라인 음악시장 대충돌
입력 2004-02-1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2-1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