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에 다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28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인이 기우회에 다시 참석할 예정이다. 언제 처음으로 참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도지사로서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교 주도 부정적' 이 前지사 탈퇴
매월 정책제시·사회봉사 등 소통
김, 아주대 총장시절 강연 등 활동


기우회는 경기지역 주요 공공기관장과 학계·언론계·경제계·종교계 인사 등 19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열고 정책제시,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하며 도의 발전을 위한 소통에 목적을 뒀다.

그러나 직전 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지사는 2018년 지사 취임 후 기우회 회의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탈회서를 제출했다. 

 

도의 발전을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기우회에 긍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도가 주도해 사교 모임을 한다는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셈이다. 이 전 지사가 빠지면서 당초 사무국을 맡았던 도 총무과도 손을 뗐고, 기우회 영향력은 축소됐다. 도지사가 빠진 기우회는 민간주도 자율단체로 전환됐고 이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김동연 당선인이 도지사로 다시 기우회에 참여하게 되면, 기우회 모습을 되찾고 도내 기관장 간 소통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다. 김 당선인의 경우 아주대 총장 시절 기우회에 참석했으며 직접 '유쾌한 반란' 강연자로도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무국을 맡아왔던 경기도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 당선인이 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기우회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 현황을 보고할 것"이라면서 "7월 월례 회의가 말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 전에 참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