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11대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 간의 첫 상견례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돌연 취소됐다.

김 당선인과 11대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로 선출된 민주당의 남종섭(용인4) 도의원과 국민의힘의 곽미숙(고양6)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수원 광교 경기도청 신청사 근처의 한 식당에서 만찬 상견례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곽 당선인은 이날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경제부지사 직제 및 명칭 변경 등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원안 가결되자 '날치기 통과'라며 만찬 일정 취소를 일방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 당선인은 "말뿐인 협치다. 막가파 김동연 당선자다. 이번 부지사 변경 안건은 민주당의 날치기 처리였다"며 "국민의힘은 분명 7월 회기에서 다루자고 의견을 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취임 후 바로 추경안 처리한다고 하는데, 원활한 협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11대 도의회 교섭단체 민주당 대변인을 맡은 황대호(수원4) 도의원은 "단순 식사자리를 떠나서 양당 대표가 같이 모여 협치하자는 선언적인 의미인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아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