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은 광고비를 대폭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
　
15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한국광고데이터(KADD)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4대매체(TV.신문.잡지.라디오) 기준 2월 광고비'에 따르면 2월 한달간 기업들은 작년같은 달보다 5.5% 줄어든 총 4천79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하지만 10대 광고주들은 오히려 작년보다 10.2%가 늘어난 78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대 광고주가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서 16.4%로 커졌다.
　
기업별로 보면 번호이동성 공방으로 광고비 지출을 대폭 확대한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99억원(작년 동기 대비 33.1% 증가)과 50억7천만원(〃137%증가)의 광고비를 쏟아부었다. 또 삼성전자는 33.6% 늘어난 152억8천만원, KT는 17.4% 증가한75억2천만원, 현대자동차는 11.8% 증가한 53억5천만원의 광고비를 썼다.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기업은 SK텔레콤이었으나 집행액은 작년보다 4% 적은 156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