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천시가 산하 기관 통폐합과 각종 위원회 축소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책을 인천시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하기관 통폐합의 경우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2020년 인천복지재단을 확대 개편해 출범했다. 직원 120여 명이 정책연구개발, 사회서비스 모델 구축, 사회복지시설 역량 강화, 복지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시장직인수위, 인천시에 정책 제안
사회서비스원, 복지국 등 겹쳐 거론
인수위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업무가 인천시 복지국, 인천여성가족재단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 정책연구개발의 경우 인천연구원과도 업무가 중복될 수 있다는 게 인수위 판단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인천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아 전체 11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앞서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대해 "전반적인 조직 진단을 진행해 조직의 존립 여부와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외에도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인천시 관계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등도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게 인수위 의견이다.
신설 '시정혁신단' 업무 주도 전망
"투명한 인사·혈세 낭비 막기 중점"
인수위는 인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위원회도 비효율적 측면이 많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270여 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회의 개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적으로 두도록 한 위원회 외에 회의 개최 실적이 없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위원회는 축소 또는 폐지한다는 게 인수위 기본 방침이다.
산하 기관 통폐합과 위원회 축소 등의 업무는 인천시에 신설되는 '시정혁신단'이 주도할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천시 시정혁신단을 주축으로 산하 기관 통폐합과 위원회 조정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며 "시정혁신단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재정 운용 등에도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모든 활동을 마치고 해단식을 가졌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해단식에서 "'시민의 행복,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꿈꾸는 민선 8기가 출범하는 데 있어 인수위가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우리 모두 어디에 있든, 어떤 역할을 하든 민선 8기 인천시가 성공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