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열린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한-EU 정상 간 약식 회동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EU가 기본협정과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협정과 같은 기본협력의 틀을 기반으로 정무·경제·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협의 중인 보건,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냄으로써 양자 간 협력 틀을 새로운 도전 과제 영역까지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점을 평가하고,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요청 했다. EU 측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지속적 공조 의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양측은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1억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 결정과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EU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기 종식과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