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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주유소 전기차 판매(6월23일자 12면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주유소에서 전기차를 판다고?)에 이어 인터넷쇼핑몰 쿠팡에도 '전기차'가 등장했다. 이번엔 4인용 전기차로 중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등극한 '홍광미니EV'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기름값이 잡히지 않아 연료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가 각광받는 가운데 홍광미니EV가 국내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광미니EV는 중국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 3사가 합작으로 만든 초소형 전기차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4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그야말로 대륙을 흔든 차인데 그 비결은 1천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국 현지에선 1천만원 미만에도 구매할 수 있다.

중국 초소형 전기차 '홍광미니EV'
직구 형태… 보조금 혜택은 없어
1회 충전으로 170km 주행 가능


현재 쿠팡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실내 공조시스템, 후방카메라, 에어백 등이 포함된 최상위 트림으로, 가격은 1천613만2천원이다. 한국 도착까지의 물류비용과 관세, 통관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다만, 제조사가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이 아니기에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해당 차량은 제조사인 우링자동차가 아닌 (주)태백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차량의 길이와 폭은 각각 2천920㎜, 1천493㎜다. 높이는 1천621㎜다. 흔히 알려진 경차 '모닝'(3천595㎜, 1천595㎜, 1천485㎜)보다 크기가 작은 셈이다.

크기는 작지만 주행거리는 긴 편이다. 최상위 트림인 만큼 13.8㎾h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170㎞를 갈 수 있다. 수원에서 양주까지 왕복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최고속력은 100㎞이며 완충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

출고기간은 짧다. 7월4일 기준 구매시 8월8일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니 차량 구매부터 인도까지 한 달 정도 걸리는 셈이다. 이후 블랙박스 설치부터 향후 AS 등 구매자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 수리점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게 태백 측 설명이다. 이승곤 태백 대표는 "구매하는 방식은 직구이지만, 전체적인 운영방식은 대리점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며 "유류값이 많이 오른 지금 배달하시는 분이나 내연기관 차량 오너들의 세컨카로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