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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사 전경. /수원시 제공

4일 문을 여는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국민의힘 20명, 더불어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 등 재적 37명)에 격랑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지방선거로 맞게 된 여소야대 형국에 10명 중 6명 달할 만큼 초선 의원까지 늘어나 의회 곳곳에 벌써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원구성 사전 절차부터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21일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사전 의원총회를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재선과 초선 간 이견을 보였다. 재선 의원들(5명)은 4선의 이재선(73) 의원을, 15명의 초선 의원들은 이번에 새로 입성한 정영모(65) 의원을 당 대표 역할의 원내대표에 선출하고자 했다. 결국 합의를 이뤄내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결정했지만 앞으로 전체 국민의힘 구성원의 75%인 초선 의원 영향력이 적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국힘 원내대표 선출과정서 재선·초선 이견
5개 상임위 1개 증가 가능성에 여야 신경전

여야 역시 본격적인 원구성에 앞서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제12대 의회 첫 회기로써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등 구성을 위해 열리는 제368회(7월 4~6일) 임시회를 앞두고 총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나눌지 여야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양당 의원 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여소야대 구조인 데다 빠르면 올해 내 상임위원회가 1개 늘어날 가능성 등을 고려한 여야 각자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특히 초선 의원 비중이 전체 37명 의원 중 22명에 달할 만큼 많다는 점도 변수다. 초선은 재선에 비해 집행부 견제 등 더욱 적극적인 의정 활동 성향을 나타내 시장과 주요 부서 간부들과 마찰을 빚을 여지가 비교적 크다. 당장 다음 달부터 진행될 1차 추경 예산 심의와 오는 11~12월 첫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벌써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 다선 의원은 "초선은 다소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 집행부를 지적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다고 소극적 의정 활동을 보이는 게 더욱 잘못"이라며 "높은 초선 비중 덕분에 오히려 그간 잠잠했던 의회가 활발해지고 집행부 견제와 시민의 대변인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