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선출로 김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에 따라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장이 내놓은 민주당의 수원무 지역위원장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되면, 이후 새로운 지역위원장 공모를 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의장을 지내면 관례상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 지역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관례상 차기 총선 출마하지 않아
김 의장의 사퇴로 원외 정치인인 지역위원장이 국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자천타천' 지역 정치인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견되는 정치인은 우선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낙선 후 새로운 정치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빈자리가 생긴 셈이다.
염 전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특별히 한다 안 한다 언급할 게 없다. 도지사직인수위를 잘 마무리하는 게 현재 임무"라고 했다.
수원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현국 전 경기도의회 의장도 수원무 지역위원장 도전을 고심 중이다. 장 전 의장은 "광역의회 의정활동을 토대로 지역 민의를 따르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암시했다.
염태영 등 이름 자천타천 하마평
장현국 前 도의회 의장도 고심중
김준혁·김상회·김현준 등 후보군
마찬가지로 수원시장 경선에 나섰던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주민들의 열망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 교수와 함께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도 "민주당 8월 전당대회 이후에 고민한 뒤 준비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LH 사장도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중 한명이다.
당내에서는 수원무가 민주당 텃밭인 만큼, 중앙당 정치 신인이나 비중 있는 인물이 지역에 내려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민주당 강세지역이어서 아무에게나 지역위원장 자리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차기 당권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