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Stand by Power-전기 스위치를 꺼놓아도 소비되는 전력)을 'O'에 가깝게 차단해 주는 인공지능 초절전 자동멀티탭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고유가 시대 에너지절약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월공단 유한전자(주)는 초절전 자동멀티탭 하이세이버를 고양시 장항동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경기도 에너지절약박람회에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세이버는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깝게 차단, 전기 스위치를 뽑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고 컴퓨터 본체 대기시간의 50% 절전, 화재예방 등의 이점이 있다.

실험 결과 하이세이버를 사용하면 일일이 가전제품의 전기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일반 가정 기준(월 301∼400㎾ 사용-에너지관리공단의 가전제품별 대기전력량과 평균단가 235.2원 적용)으로 TV는 월 578원, 셋톱박스 1천51원, DVD플레이어 1천608원, 오디오 1천552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의 경우 프린터, 모니터 등 주변기기는 가전제품과 같은 효과가 있고 본체는 절전모드의 50%를 또 절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유한전자측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가정과 회사에서 가전제품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때 일일이 전기플러그를 뽑기 어렵고 국내 대기전력 소모량이 한해 6천억원에 이르는 현실에 비춰보면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상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유한전자 스와스 기술연구소가 2년여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하이세이버는 지난 2월 에너지관리공단, 산업시험원, 에너지 시민연대 등으로부터 효능 검증을 거쳐 3월에는 '대기전력 차단용 다기능 멀티탭' 특허를 받아 등록을 마쳤다.
국내 최대 규모(200만 배럴)의 유조선 'C챔피언호'를 형상화한 하이세이버는 구멍 5개인 5구 멀티탭 가격이 5만원으로 일반 멀티탭 1만8천원보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수명이 5∼10년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이득이다.

금병일(37) 연구원은 “고유가 시대 에너지절약 상품으로 개발한 획기적 상품”이라며 “국제특허(PCT)가 나오는대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31)492-3771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