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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경기도당위원장을 노리는 도내 재선 의원들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016년 이후 경선 없는 '합의 추대'가 이뤄지면서 관례처럼 여겨져 왔지만, 당내 계파 간 경쟁 흐름 속에 6년 만에 불꽃 튀는 혈투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당위원장 경선 레이스의 첫 총성은 일찌감치 출마를 별러 온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당긴다. 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도당위원장 도전을 위한 출마선언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회견에서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패배에 따른 위기 국면 돌파를 위한 개혁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년 후 총선에서 최선봉인 경기도당부터 승리의 역사를 재건해 유능한 수권정당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11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당위원장에 당선되면) '다시 승리한 경기도당'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계파가 아닌 당원과 지역위원회 중심의 도당 운영을 실현하고, 민생과 지역 현안 해결에 유능한 도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당과 지역위원회 산하 조직을 내실 있게 조직하고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청년정치인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오늘 출마 선언 "승리 역사 재건 최적임자… 이번엔 양보없다"
권, 조만간 출사표 "총선 꼼꼼하게 준비… 현안들 道와 적극 협력"


대항마로는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화성을) 의원이 출격한다.

권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미 출마 의사는 밝혔고, 출마선언은 (시기를) 조금 보고 적당히 맞춰 할 생각"이라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전국에서 경기도당이 제일 큰 조직이니 다음 총선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을 착실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경기도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지방 정부인 만큼 도당은 당정 간 협의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양자대결' 구도 속에 두 의원 모두 '내가 적임자'임을 적극 피력하면서, 후보 간 신경전이 경선 레이스 초반을 달굴 공산도 커지고 있다.

임 의원은 "연속된 선거와 패배로 당원의 피로감도 상당하고 민주당의 위기 시대에 도당위원장 경선이 과열되면 당내 화합이 저해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시 승리하는 역사를 재건하는데 가장 최적임자라 생각한다. 경선을 해야 한다면 아름다운 경선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권 의원 역시 "꼼꼼하게 (2년 후) 총선을 준비하고, 각 의원들이 가진 지역 현안 및 공약사업을 경기도와 힘을 합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걸 잘 조절하는 건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경쟁력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경선 가열 문제에 대해선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면 더 얘기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연태·권순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