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조공사 전문업체들이 11일 셧다운에 돌입하는 등 수도권 공사현장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가운데(7월11일자 12면 보도=철콘연합회 11일부터 '셧다운'… 수도권 공사현장 다시 멈추나) 지지부진한 건설경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건축허가 면적은 늘었지만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하는 등 도내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주거·비주거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동월 대비 34.7% 증가하면서 4월 감소(-13%)에서 역전했다. 주거·비주거 모두 증가했는데, 주거용은 4월 -26.2%에서 5월 5.5% 증가로, 비주거용도 4월 -8.6%에서 5월 44.7%로 모두 증가로 전환했다.
미분양 4월 2146→5월 2449 가구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변동폭 '-7.2%'
건축허가 면적이 증가했지만, 미분양 주택도 함께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4월 기준 2천146호에서 5월 2천449호로 303호 늘었다. 건설 수주액·착공 면적 등은 되레 줄었다. 특히 공공 발주 금액은 4월 -26.2%에서 5월 -38.9%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착공 면적도 주거용 -35.5%, 비주거용 -2%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2.2% 감소했다.
건설경기가 주춤하는 가운데 고물가 양상 속 경기도민들의 지갑도 닫히는 모양새다.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증가 폭은 4월 5%에서 5월 1%로 주춤해졌다. 특히 대형마트는 -2.4%에서 -7.2%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했다. 그동안 매출이 늘었던 백화점도 16.2%에서 5월 13.4%로 증가 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도민이 느끼는 생활 형편(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도 4월 94에서 5월 92로 2p(포인트) 줄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