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로 국민들이 또다시 겪게 될 삼중고가 우려되고 있다.
2개월에 불과한 학생들의 정상등교에 다시 제약이 있을 것이란 우려와 역대급 무더위에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야하는 고충, 그리고 신뢰를 잃고 있는 백신 의무접종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방학을 앞둔 학교는 물론 학원가에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1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총 8천213명으로, 직전 주(6월 21∼27일)의 5천367명보다 53%나 증가했다. 확산세가 커질 경우 2년 넘는 등교 및 원격수업 병행 등 교육활동 제한이 또다시 재현될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다.
특히 학교 일상회복에 따라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수학여행 및 운동회 등 대규모 행사를 하기로 계획해 놓은 학교도 상당수여서 걱정이 더 크다.
한 학부모는 "정산 등교가 불과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또다시 코로나가 확산돼 걱정"이라며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 계획을 정부가 구체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중·고 등교·활동 제약 부담감
실외마스크 의무화 제한 해제 우려
50대 이상 백신접종 회의적 반응
무더위가 더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방역책으로 검토중인 실외마스크 의무화에 대한 근심도 생겨나고 있다. 그나마 야외에서라도 숨을 쉬고 살았는데, 또다시 제한이 생기는 데 대한 답답함이다. 게다가 각종 야외 행사 등도 마스크 의무화가 추가 되면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밖에 현재 60세 이상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4차 백신 접종을 50대 이상으로 확대를 검토하는 데에도 국민들의 피로감과 회의적 반응이 많다.
50대 직장인 김규선씨는 "3차 접종도 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감염되고 아픈 사람도 많다"며 "추가 접종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에서 방역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체인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11일 첫 회의를 열었는데, 이를 토대로 조만간 정부에 방역대책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