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가 정회 결정에 합의하면서 개회선포 5분 만에 의회는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도의회 염종현(민·부천1) 의장 직무대행은 12일 오전 11시15분에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정회를 선포했다.
염 직무대행은 "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의 건이 상정될 순서이지만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들께서 협의하고 요청한 바에 따라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 개회에 앞서 남종섭(용인3) 민주당 대표의원과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정회 안건을 놓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과 원 구성 논의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오는 19일까지 논의를 이어간다.
이로써 오는 19일 2차 본회의에서는 미뤄진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 선임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2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원 구성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3차 본회의가 있는 25일까지 정회가 이어질 수 있다.
또 19일에는 집행부의 업무보고와 상임위원회 첫 심의 등이 예정돼 있어 정회가 장기화될 경우 의회 기능이 멈추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임기 첫 회기에서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지 않고 정회를 선포한 사례는 12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0년 7월6일 개원한 제8대 도의회도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안건으로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으나 당시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진춘(비례) 한나라당 의원이 정회를 선언했다. 당시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정회를 선언해 빈축을 샀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