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마케팅이 강세인 가운데 기업·기관들이 게임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고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삼성전자 메타버스 '로블록스'
'갤럭시Z플립' 등 아이템 등장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가상공간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을 선보였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을 통해 우주에서 외계인들과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즐길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소비자가 게임을 통해 직접 삼성의 주요 제품을 만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삼성 브랜드를 인지하고 체험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해당 공간 속에선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이 가방, 혹은 스쿠터가 되기도 하고 '제트 봇' 청소기가 하늘을 나는 호더보드가 되기도 한다.
참가자는 게임과정에서 자원을 발굴해, 여러 삼성전자 제품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농축산식품부는 한국음식 소개
'동물의 숲'에 K-Food 섬 마련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인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K-Food' 섬을 마련했다.
해당 섬에는 한국음식 레시피를 알려주는 'K-푸드 박물관', 한국의 시장을 모티브로 한 'K-푸드 스트리트', 다양한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K-푸드 편의점' 등 여러 테마관이 꾸려졌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 세계 MZ세대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7~8월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기관이 마케팅 수단으로 게임을 택한 데는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점이 한몫한다. 한층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미래 세대 공략에 보다 용이하다는 점도 주된 요인이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김진수 부사장은 "미래 고객을 위해 흥미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노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디지털 환경과 게임 콘텐츠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주는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