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노인이나 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한 피에스플러스는 이 같은 불편을 인지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이른바 '유니버셜 키오스크'는 피에스플러스가 주관기업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장애인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하는 제품이다.
컨소시엄 통해 16억 투입 개발중
'바코드 찍지 않는' 스마트카트도
피에스플러스는 컨소시엄을 통해 총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개발 작업에 착수, 내년까지 현재 키오스크가 가진 문제점을 보완한 시제품을 내는 게 목표다. 2025년에는 완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부터 비대면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에 6억원을 수주해, 소비자가 무인 결제시 일일이 상품에 있는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통 안에 상품을 넣으면 상품정보를 읽어 빠르고 편리한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카트'도 개발 중이다.
개발 모델뿐 아니라 이미 시장에 내놓은 키오스크도 있다. 피에스플러스는 매년 6천~1만대 규모의 키오스크 제품을 납품해 3년 연속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피에스플러스의 주력 제품은 '아이오더 키오스크' 시리즈다. 이 가운데 'i-10'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화면(15.6인치)을 탑재해 규모가 작은 가게에도 부담 없이 설치하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대형 키오스크에 속하는 'i-30'은 화면이 27인치에 달하지만 고선명도와 정교한 접촉(터치) 감도를 자랑한다.
주력상품인 키오스크 피에스플러스가 올린 매출액은 2021년 113억원, 2020년 90억원, 2019년 51억원 가량이며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키오스크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어 내년 매출액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력상품 작년 매출 113억 '성장'
연구에 집중… 특허권 14개 보유
피에스플러스의 꾸준한 성장 이면에는 연구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가 있다. 전체 인력 20명 가운데 연구개발·생산직에 11명을 두는데 이는 영업직 6명(국내4·해외2)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키오스크 관련 특허권을 14개나 보유 중이다. 이러한 인적자산을 통해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었다.
해외시장 판로도 개척 중이다. 피에스플러스는 일본, 캐나다, 미국 등지의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상품전시회에 참석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 설명회를 했다. 캐나다에서는 지사를 운영, 현지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하는 단계다. 미국 괌에서는 대행사를 통해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철희 피에스플러스 대표는 "회사를 키운 에너지의 핵심은 결국 기술력"이라며 "연구개발 인재를 더욱 확충하고 상품의 질로 차별화해 강소기업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