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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강화 발전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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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군민이 행복한 강화군의 발전과 미래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민선 8기 인천 강화군수로 재선에 성공한 유천호 군수는 취임 인터뷰에서 "약속을 지키는 군수, 능력이 입증된 군수로서 산적한 과제와 현안들을 이른 시일내에 해결하라는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천호 군수는 "선거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으로 군민들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여러 가지 네거티브 사건들이 있었다"며 "선거기간 중 여실히 드러난 지역을 병들게 하는 대립과 반목을 넘어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고 갈등을 봉합하겠다"고 했다.

하점·불은면 실내 테니스장 건립 등 문화시설 분산 계획
서도연도교 건설 추진… 임기내 성장 기반시설 결과낼 것
감염병 대응센터 건립·양사면에 주민센터·보건소 개소
손 댈수 없는 곳 많아… 규제 완화 이뤄지도록 지속 요구


유천호 군수는 "우리 군민 인구수가 25년 전 7만명 아래로 내려간 이래 지난달 7만명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4년간 군민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는 곳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을 추진한 것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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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지난 4년간은 강화읍을 중심으로 길상면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대형 복합문화공간인 '강화군 행복센터'와 강화군의 첫 도시공원인 갑룡, 관청, 남산공원을 비롯해 수많은 공영주차장, 도서관, 문화센터, 국궁장 등을 건립해 군민들이 여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보훈대상자 예우를 위한 해누리공원, 제2장학관, 키즈카페 등 과거와 미래세대를 위해 투자했다. 남부지역 노인문화센터와 치매안심센터를 건립하고, 단군콜센터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이 언제나 기대고 의지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사업으로는 최초의 지방 정원인 화개정원을 조성하고, 강화소창기념품 전시관, 마니산 한겨레얼 체험공원,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연간 관광객 1천500만명을 달성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은 소외지역에 문화시설을 분산할 계획이다. 하점·불은면에는 실내 테니스장을 건립하고 하점면의 폐교를 활용, 천문대를 설치해 '별 보는 마을'로 조성하는 등 문화적 콘텐츠를 소규모 분산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외포리 갯벌을 매립해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퇴역 해군 전투함을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 강화군민의 오랜 숙원인 교통망 확충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광역교통망 구축은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우선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기점 건설이 시급하다. 국도 48호선 마송~강화 간 도로확장과 교동 연결,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광역교통망은 강화군 자체 재정능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시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 기반시설에 대해 임기 내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서도연도교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강화·초지대교, 풍물시장 등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해 군내 도로망을 대폭 확충해 불편을 해소하겠다."

- 인구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강화군이 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고령층이 많은 건 사실이다. 젊은 세대 유입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강화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첫 아이 출산지원금은 740만원, 둘째 1천150만원, 셋째 1천840만원, 넷째 2천860만원을 지원한다.

최근 강화군민 8천명을 대상으로 군립 산후조리원을 건립할 것인가와 현재 지급하는 30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인상할 것인가를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밀한 검토를 통해 결정할 생각이다.

고령층이 많은 만큼 질병관리에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임기 중에 감염병대응센터를 건립하고 민간 의료기관과 시설장비를 현대화하겠다. 양사면에 땅을 매입해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진료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강화군 내 보건진료소에는 종합병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숙련된 간호사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종합병원 출신의 간호사들은 의사 못지 않은 의학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실히 챙길 수 있다.

실제로 보건진료소 인력 확충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숙련된 간호사를 확충하는 이유도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기에 응급조치할 수 있는 인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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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고령층의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접종 현장을 찾아 군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화군 제공

- 강화군은 접경지역인 데다 곳곳에 위치한 문화재, 수도권 지역에 포함된 규제가 많아 군민들의 피로도가 높다.


"사실이다. 도시계획 규제, 문화재보호법에 관한 규제, 군사시설 규제, 세계문화유산 등으로 지붕이나 담장조차 고치기 힘들 정도다. 군민들은 문화재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낼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일반 건축물을 신축하다 옛날 생활유품이라도 나오면 답이 없다.

문화재 발굴 비용도 건축주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도 없다. 갯벌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규제로 피해를 본 군민이 숨 쉬고 살 방안도 함께 마련해 주어야 한다. 무조건 규제만 하는데 누가 강화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낙후된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려 해도 규제 때문에 손을 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다. 인천시와 함께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이고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만큼 규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시와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꾸준하게 요구해 나가겠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길 위에 돌부리가 있고 비바람이 거세더라도 강화 발전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춤형 평생지원으로 빈틈없이 든든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

미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농·축·수산업을 육성하고 농어민 공익수당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원해 농업이 미래 혁신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높은 지지를 보내 주신 군민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약력

▲인천 강화군 출생(1951년생)
▲강화고등학교 졸업
▲인천전문대학 졸업
▲(전) 인천광역시의회 제5대 부의장
▲(전) 7~8대 인천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전) 민선 6기 강화군수
▲(현) 제8~9대 강화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