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도내 시장·군수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당위원장이 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지역 및 지구당위원장과 출마예정자간 불협화음을 겪고 있는 지역 6~7곳이 후보선출 방법조차 확정짓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출마예정자들은 후보자 선출을 미룰 경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촉박, 상대당 후보에게 경쟁력 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후보선출을 조속히 마무리지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당내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수원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김태호 장안지구당위원장, 이기우 도의원, 박상호 도의원, 정관희 경기대 교수, 임수복 전경기지사 직무대리 등이 경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언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안·권선·팔달지구당위원장들이 장안지구당위원장이 출마함에 따라 불공정경선을 우려하거나 상대당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영입, 경선을 한다는 이유로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일자는 물론 경선방식조차 결정치 못하고 있어 출마예정자들이 출마선언만 한 채 선거운동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또 한나라당 화성시장 후보 선출을 놓고 지구당위원장과 출마예정자간 불협화음으로 인해 후보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정창현 지구당위원장은 자당 소속인 우호태 현 시장이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을 요구했으나 경선일정도 잡지 않은 채 질질 끌고 있다. 이처럼 정 위원장이 후보선출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우 시장과의 정치적 정적관계와 지난 4·13 총선에서 우 시장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정 위원장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정 위원장은 화성군수를 지냈던 홍인화씨를 입당시켜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정 위원장과 우 시장간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안산시장 후보 선출도 송진섭 안산을지구당위원장과 박순자 전도의원 등 타 출마주자군들과 갈등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송 위원장은 중앙당의 지구당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시 위원장직을 내놓도록 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직을 갖고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박순자 전도의원 등 타 경선 출마주자군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선일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자 박 전도의원 등 경선 출마주자군들은 본선거에서의 상대당 후보와 경쟁력 등을 고려, 조속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 줄 것과 중앙당 방침에 따라 송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놓고 공정한 경선을 치르도록 협조해 줄 것을 중앙당과 도지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지구당위원장이 시장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 의정부·평택시장 후보 선출도 지구당위원장과 출마예정자간 논란을 빚으면서 후보 선출에 혼선을 빚고 있다.
지구당위원장 출마 신경전
입력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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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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