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휴학 기간을 시험·어학연수 등 취업 준비에 활용하는 여성 대졸자가 남성 대졸자의 2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평균 휴학기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년가량 많았지만, 남성은 대부분 병역의무에 휴학기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남성 429만9천명, 여성 429만6천명 등 총 859만5천명이다. 이는 1년 전보다 20만4천명 감소한 수치다.

이들 중 대학졸업자는 28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 늘었다. 남성 대졸자는 120만1천명으로 1만5천명 줄었고, 여성 대졸자는 165만9천명으로 2만3천명 증가했다.

대학 재학 기간 휴학 경험이 있는 대졸자 비율은 46.6%로 전년동월대비 1.5%p(포인트) 감소했다. 남성 대졸자 중 75.9%인 91만2천명이 휴학경험이 있었고, 여성 대졸자 중 25.3%인 42만명이 대학 재학 기간 중 휴학했다.
대학 재학기간에 휴학했던 대졸자 비율 46.6%
남성은 75.9% '91만2천명'·여성은 25.3% '42만명'
취업·자격시험 준비 각각 '12만7천명·21만5천명'
평균 기간은 '2년 3.8개월·1년 3.4개월'로 나타나
휴학사유(복수응답)에 대해선 남성 96%(87만6천명)가 병역의무 이행을 꼽았다. 그 뒤를 취업 및 자격시험준비 13.9%(12만7천명),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 4.8%(4천4천명)가 이었다. 여성은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가 51.2%(21만5천명)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 26.3%(11만명)가 2순위였다.

남성의 평균 휴학 기간은 남성 2년 3.8개월로 나타났다. 통상 남성의 병역의무 이행 기간이 육군 기준 1년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남성은 약 9개월을 병역의무가 아닌 이유로 휴학을 한 셈이다. 여성의 평균 휴학기간은 1년 3.4개월로 조사됐다.

한편 5월 기준 청년 남성 취업자는 194만4천명, 여성 취업자는 216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남성 45.2%, 여성 50.3%다.

취업시험 준비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 남성이 219만3천명, 청년 여성이 197만8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전체 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6.9%로 1년 전보다 2.2%p 줄었다. 준비분야에선 일반 기업체가 23.8%로 1년전보다 1.6%p 늘어난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29.9%로 1년 전 대비 2.5%p 감소했다.

취업·시험 준비자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2021년 3월부터 고용이 늘어나면서 비경제활동 인구 규모 자체가 줄어들어서 준비자도 줄어든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