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천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인천클럽은 19일 인천YWCA 7층 대강당에서 '우리 사회, 나아갈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한 창립 기념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 '2022년 선거와 인천의 민심'에 대해 발표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올해 대선과 지선 각 정당 득표율을 분석했을 때, 여성과 남성·연령대별·지역별로 보수와 진보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당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갈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진단이다. 이 교수는 "인천시 정부엔 사회·경제·정치·성차별 등 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 시급하고, 또 가장 도전이 되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선 '무투표 당선 최다' 지적도
"정당법·선거제도 등 개선 필요"
토론에 나선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거대양당 정치를 배경으로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를 받은 지난 지방선거의 한계를 지적했다.
김송원 사무처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며 "올해 지방선거는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자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곧 양대 정당이 줄 세우면 선거도 안 하고 당선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당체계의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당법·선거제도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석용 인천클럽 이사장은 "인천클럽은 시민들이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계몽하고 사회의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 모인 조직"이라며 "시대적 요구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고 어떠한 길을 찾아가야 할지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