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1년 새 시험 준비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기업 취업준비생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남성이 219만3천명, 여성이 197만8천명이다.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이들 중 16.9%로 1년 전보다 2.2%p 줄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5%p 상승하고 고용률도 3.4%p 올라, 청년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 중에선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한다는 청년이 23.8%로 1년 전보다 1.6%p 늘어난 반면,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은 29.9%로 1년 전 대비 2.5%p 감소했다.
공시생 1년전보다 2.5%p 줄어
급여 적고 연금혜택 감소 영향
공무원 시험 준비 비중이 아직 일반 기업체 취업 준비에 비해선 높지만, 그럼에도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급여가 적고 연금 혜택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줄어드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들의 이탈이 더 많았다.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남성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p 줄어든 반면, 여성은 3.6%p 감소했다.
반면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남성이 전년 동월 대비 0.9%p 늘어난 반면, 여성은 1.7%p 증가했다. 기능분야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남성 청년은 전년 동월 대비 1.3%p 줄어든 반면 여성은 1.3%p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한편 청년층 인구는 총 859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4천명이 줄었다. 대학 졸업자는 286만명으로 1년 새 8천명이 증가했다. 대학 재학기간 휴학 경험이 있는 대졸자는 46.6%였다. 병역의무 이행 문제로 남성 대졸자의 휴학 경험 비율(75.9%)이 여성(25.3%)보다 높았다. 여성 청년들은 취업·자격시험 준비(51.2%)와 어학연수·인턴 경험(26.3%) 등을 이유로 휴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정·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