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의정활동에 550만원?'.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파행을 겪는 11대 경기도의회의 도의원 전원이 지난 12일 단 5분 간 열린 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받은 의정비다.
경기도 소속 공무원 보수 지급일인 20일 도의원 156명은 각각 의정비 554만9천여원을 지급 받았다. 의정비 지급총액은 8억6천571만5천여원이다.
의정비는 매월 지급되며 의정 활동비 150만원과 월정수당 404만9천여원으로 구성된다.
1차 본회의 시작하자마자 정회
파행속 의정활동비 그대로 받아
원 구성 갈등, 다음 일정도 미정
경기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의원 중 의정비가 가장 많다. 이와 별개로 하반기 복지포인트 56만5천원 포인트를 받았다. 복지포인트는 매년 1인당 113만원 이상 지급되는데 식당, 서점, 일부 백화점 등지서 사용할 수 있다. 의회가 개점휴업 중인 탓에, 도의원들이 도민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전국 광역의회 중에 의장단 선출을 못한 곳도 경기도의회 뿐이다.
원 구성 갈등은 장기화 양상이다. 아직 여·야는 2차 본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도의회 내부 관계자는 "파행도 의회 정상화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도의원들이 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도민들에게 일하는 의회를 약속한 만큼, 정상화에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