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가토 물광 고데기 3222222
물광 고데기. /레가토 제공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물광 고데기' 모발 손상 최소화
'전기 그릴'에 5㎜ 초박판형 열판
에너지 절감에 원하는 온도 유지


쉽고 빠른 헤어 스타일링에 고데기는 필수다. 하지만 잦은 고데기 사용은 머릿결을 손상시키고 간혹 젖은 머리에라도 닿으면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풀풀 난다. 고데기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열이 모발 속 수분과 단백질을 태우는 것이다.

주식회사 레가토는 2년 넘는 연구로 젖은 머리에 사용해도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물광 고데기'를 개발했다. 일반 고데기와 달리 물광 고데기 열판에는 '특수 테이프'가 붙어있다. 고데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이 특수 테이프 속 공기층을 거치며 모발에 스며들듯이 흡수된다. '스타일링'과 '모발 손상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인 셈이다.

전기 미용기기, 전기 요리기 등 열역학을 이용한 소형 가전제품 사업에 주력하는 레가토는 지난 2004년 창업한 기술벤처 회사다. 전기적 열 제어와 소재공학 분야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원천 기술을 확보, 3년 전부터는 완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일본, 중국 등으로 발을 넓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레가토 시그널 미니그릴
주식회사 레가토가 개발한 시그널 전기 미니그릴. /레가토 제공

주력제품 중 하나인 '전기 그릴'에는 레가토가 자체 개발한 센서리스 제어기술과 고성능 박판 필름 히터 제조기술 등이 접목됐다. 일반 가정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릴은 무겁고 열 손실률이 높은데, 레가토의 전기 그릴은 5㎜ 초박판형 열판으로 가볍고 열판을 탈부착할 수 있어 수납에 용이하다.

게다가 그릴 표면 전반에 열이 고르게 발생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별도 센서가 없어도 원하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요리 실력이 좋지 못한 이른바 '요똥(요리 똥손)'도 레가토 전기 그릴로는 음식을 태우지 않고 요리 솜씨를 뽐낼 수 있다.

홍진표 대표는 "불로 요리를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그릴은 특정 부분만 뜨겁지 않고 열이 고르게 표면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가토 소형가전제품은 '감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해 눈길을 끈다. 단순히 기술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홍진표 대표 "소비자 중심 개발"


홍진표 대표는 "현재는 과거만큼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을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감성적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며 소비자가 '남과 다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초소형 접이식 유선 다리미, 레트로풍 초미니 원목 전기 그릴, 접이식 제로 드라이어 등이 이 같은 고민 끝에 나온 것이다.

또한, 이번 스타기업 선정에 대해 홍진표 대표는 "저는 엔지니어에서 CEO가 된 케이스다. 그래서 소비자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하려고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이 조금씩 시장에서 검증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품질과 완성된 결과물로 소비자들한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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