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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의원실에서 진행된 인천시당위원장 도전자 인터뷰에서 김교흥 의원이 '김교흥표 인천시당'을 설명하고 있다. 2022.7.21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사진 김교흥 의원실

경인일보는 시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경인 지역 후보 4명의 인터뷰를 잇달아 싣는다. 오는 8월 7일에 있을 인천시당위원장 선거 후보자인 김교흥·맹성규 의원은 각각 월·화요일자로, 8월 28일에 있을 경기도당위원장 선거 후보자 권칠승·임종성 의원은 각각 수·목요일자로 보도한다.

인천시당위원장에 도전한 김교흥(인천 서갑) 의원이 "중앙당에서 당직을 주더라도 시당위원장에 전념하겠다"며 "인천시당을 '강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인천시당이 "그동안 수동적이었다"고 평하고 "(주민이) 역동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고 느끼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상향식 의견수렴 제도 (민주 아고라)▲공약 실천 틀거리 조성 ▲인재발굴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아고라 의견, 중앙당에 닿는 시스템 구축

주기적 봉사활동으로 당원소통 이어갈 것

김 의원은 "당원들이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거칠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소통의 장을 (시당이) 안 만들어줘서"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고라(온라인 소통창구)'에서 모인 의견을 인천시당에서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당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 원내대표단이 지방정부와 협업하는 체계를 갖춰 그간 선거에서 공약한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하고, "원내·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해 인천시 문제를 공유·실천하는 틀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안이 있을 때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정책적으로 실천하는 역동적인, 강한, 유능한 시당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당원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함으로써 온라인 당원 소통을 현장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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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의원실에서 진행된 인천시당위원장 도전자 인터뷰에서 김교흥 의원이 '김교흥표 인천시당'을 설명하고 있다. 2022.7.21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사진 김교흥 의원실

김 의원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 비전이 '어대명'이 실현될 경우 일정한 한계를 갖게 되는 건 아닐까.

지금까지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인천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당 대표 출마를 비판하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비판적인 입장을 중립으로 한발 물렸다.

그는 "이재명 같은 지도자를 배출하려면 20년은 걸린다. 소중한 자산이다. 그가 당 대표에 나와 조급하게 소진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런데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하고, 제가 당직자였을 때부터 인연도 있는데 (끝까지 반대할 수는 없다). 저와는 개혁적·추진력 부분이 비슷하고 공유하는 가치가 있어 당 대표가 되면 적극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 3번 '실패' 오히려 강점
현역 맡는 민주당 수석부총장 기회 와

김 의원은 자신의 강점이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답했다. "3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그때마다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다. 민주당의 수석부총장은 현역이 하는 자리인데도 제게 기회가 왔다. 인천시정무부시장 2년 뒤엔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을 했다. 정당과 행정, 국회를 거치며 많은 경험을 했고, 실패를 통해 좌절하지 않고 딛고 일어서는 우직함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김 의원은 자신감엤게 말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 더불어민주당의 뿌리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고, 실패의 쓰라림을 알고 딛고 일어서는 용기와 지혜 인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의 '추진력'을 다시 언급하며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남춘 전 시장의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있다. 좋은 정책은 살리고 본인의 정책을 펴야 하는 데, 원점으로 돌리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제 경험과 추진력으로 이런 행태를 견제해내야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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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의원실에서 진행된 인천시당위원장 도전자 인터뷰에서 김교흥 의원이 '김교흥표 인천시당'을 설명하고 있다. 2022.7.21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사진 김교흥 의원실

김 의원은 2005년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 '이미 한번 시당위원장을 한 바 있는데도 욕심을 낸다'는 쓴소리를 한다.

김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돌아가면서 하니 시당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선거에 3번이나 져 민주당이 위기인데 돌아가면서 하기에는 시절이 한가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계파를 청산한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정세균계 모임인 SK계는 광화문포럼을 해체, 계파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SK계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혁신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이 중요한데, 저는 계파나 대세에 의존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 참여하는 3만5천명의 권리당원과 700여명의 대의원을 향해 "국회 169석을 차지한 제1당, 다수당인데도 저를 비롯해 그간 국회의원 역할을 잘했나하는 자성을 한다"고 한 뒤 "민심 속에 파고 들어가, 인천 시민의 마음, 국민의 마음을 읽고 실천하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이 되야겠다. 2년 안에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결국은 인천시민과 인천시의 권리당원들이 민주당 인천시당의 주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해주셔서 김교흥의 손을 잡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강하고 유능한 인천시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가져오겠다. 다시 집권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 도와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