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501000885700042731.jpg
에어컨 화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를 사용하는 혹서기를 맞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8월 한 달 간 '냉방기 화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8월 화재 발생 통계 추이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최근 10년간 8월 평균 67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8월 화재는 전체 월 평균 794건 보다 118건(14.9%) 적게 발생했지만, 냉방기 화재는 평소보다 빈발했다.

냉방기 화재는 10년간 총 807건(에어컨 519건, 선풍기 288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치는 등 38명의 사상자를 냈다. 냉방기 화재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43건에 머무른 에어컨 화재는 6월 55건, 7월 141건에 이어 8월 157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072501000885700042732.jpg
선풍기 화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선풍기 화재 역시 평소 24건에 불과했지만, 6월 30건, 7월 72건, 8월 88건으로 여름철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냉방기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다. 에어컨 화재의 76%(519건 중 396건), 선풍기 화재의 64%(288건 중 184건)가 전선 접촉 불량이나 손상, 훼손에 의한 전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특히 선풍기의 경우 과열, 노후 등 기계적 요인도 34%(97건)에 달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전용 콘센트 접속,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제거 등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