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동탄점에 에어컨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7월21일자 12면 보도=쿠팡물류센터 동탄점 노사 갈등… "에어컨 없어 안전 위협" vs "다른 냉방장치 가동 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20일 물류센터 내에 에어컨이 없어 노동자 3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주장하며, 쿠팡 잠실본사에서 동탄 물류센터까지 에어컨을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동탄 물류센터에 도착한 이후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일부 인원은 쿠팡 잠실 본사로 이동해 재차 진입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 노동자 3명 병원 이송 주장
에어컨 설치 진입시도했지만 불발
사측 "집회후 합의 파기" 강경대응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측은 "동탄 물류센터는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 중이며 실링팬, 에어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장치 수천대가 가동 중"이라며 냉방장치가 부족하다는 노조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25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노조는 지난달 23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입주한 잠실 건물 로비를 기습 점거한 후 불법 농성을 이어왔다. 이에 피해가 확산됐다. 회사는 노조와의 교섭 재개 노력을 병행했고, 그 결과 노조는 24일 낮 12시를 기해 농성을 해제하고 다음 달 4일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며 "그런데 23일 동탄물류센터 집회 직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오히려 잠실 건물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등 불법 점거 상황을 확대코자 했다. 이는 노사간의 정상적 협의를 위한 기본적 신뢰마저 훼손하는 행위"라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