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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영유아에게서 수족구병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며 물놀이와 같은 활동이 많아져 예방수칙을 지키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입과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여름부터 이른 가을에 걸쳐 영유아나 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한다.

콕사키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와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는 증상과 증세가 특이하다. 미열, 입안의 궤양, 손바닥과 발바닥의 포진 등이 특징이며, 어릴수록 몸통과 사타구니, 엉덩이까지 넓게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고열,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바이러스가 원인… 미열·궤양·포진 등 특징
대개 7~10일후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 동반
백신 없어 장난감 소독 등 일상생활 예방 중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2022년 26주 2.6명, 27주 5.4명, 28주 10.3명, 29주 12.5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2년과 비교해 높은 발생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특성상 환자가 당분간 지속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에 전파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옮을 수 있으며, 보육시설·놀이터·여름캠프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도 전파 위험이 크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난감이나 생활용품 등 집기를 소독하고,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아이의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이나 물집의 진물을 접촉했을 때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하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병이 다 나을 때까지 단체생활을 삼가고, 개인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어른에게도 병을 옮길 수 있어 입맞춤이나 안아주기 등 접촉을 제한하고 생활용품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