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리는 28일 컷오프에서 경인지역 주자가 몇 명이나 생존할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인지역 당권 주자들은 예비경선 여론조사 첫날인 26일 유권자를 향한 '민생 메시지' 전달과 함께 온라인 홍보 등에 힘을 쏟았다.
이재명 "거꾸로 가는 경제 잡겠다"
설훈, 전북서 중앙위위원 등 접촉
고영인, 강원 찾아 대의원과 소통
윤영찬 "당당한 민주당 만들겠다"
박찬대, 이재명과 '동행' 표심훑기
최근 영·호남 지역 등 전국을 돌며 당원과 지지자를 만난 이재명(인천 계양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사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거꾸로 가는 경제·민생대책, 유능한 민주당이 바로잡겠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고액 투자자나 초대 기업의 특혜는 강화하고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축소하는 '청개구리' 경제정책을 전면 제고 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는 전당대회에 앞서 윤 정부를 적극 견제하면서도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민생 철학을 제시·공유함으로써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경인지역의 또 다른 당권주자인 설훈(부천을) 의원은 이날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광역·기초·원외위원장 등 중앙위원회 위원 등과 접촉하며, 온라인을 통한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무게를 뒀다. 전날에는 '독립운동가 아버지와 민주화운동가 아들' 등 자신의 정치사를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많은 당원들에게 이력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설 의원 측은 "'민주당 다움으로 다시 함께 일어서자'는 초심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이에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당원들이 막판 지지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최고위원에 도전한 후보들도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예비경선이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중앙위원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고영인(안산단원갑) 의원은 국회 의사일정이 끝나는 대로 각 지역을 찾는 현장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날도 대정부질문 이후 강원지역을 찾아 투표권을 쥔 중앙위원과 대의원을 만나 소통했다.
반면, 전국 순회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선거운동에 '빨간불'이 켜진 윤영찬(성남중원) 의원은 온라인 홍보와 전화 연락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윤 의원은 "다시 자랑스럽고 당당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윤영찬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예비경선 당일 중앙위원회 현장연설은 부득이 온라인 영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주자인 재선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이재명 의원과의 '동행'을 통한 표심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영·호남 일정을 소화한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중앙위원 및 당원과 소통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