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포 지하보도를 수인분당선 신포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내년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포 지하보도 연장사업과 관련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포 지하보도 연장사업은 기존 신포 지하보도(길이 650m)를 신포역까지 330m 연장해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신포역을 지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장 구간 평균 너비는 15m, 깊이는 10m이며 총 사업비는 33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연장 구간은 지하상가가 아닌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추는 방안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편리한 보행 공간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구도심에 부족한 생활편의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
수인분당선 신포역까지 330m 연결
문화복합공간 2025년말 준공 목표
신포 지하보도 연장사업의 기본 콘셉트는 '답동 : 바다로 통하는 공원이 펼쳐진 마을'이다.
인천시는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답동소공원부터 바다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지하보도 공간과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는 신포 지하보도에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독창적이면서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는 신포 지하보도 연장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 후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포 지하보도에 도서관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가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