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출퇴근 서민들의 최대 현안인 광역버스 정책 관련 뒷북 행정으로 질타(7월25일자 2면 보도=경기도 '광역버스 입석금지' 17일만에야 현장행… 대책은 또 언제)를 받자,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심야 연장 운행을 추진한다는 추가 대책을 내놨다.

도는 28일 '광역버스 심야 연장운행 추진 계획'을 발표, 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주요 9개 노선의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도민들의 막차 걱정, 귀가 부담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을 주문한 김동연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기존에도 심야버스가 운행 중이었지만, 대부분 자정 전후로 운행이 종료돼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도민들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최근 일부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선언하면서 출퇴근길 대란이 발생해 도민들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운행 시간이 연장된 노선은 9개 노선, 총 33대다. 먼저 파주시 3100(교하~홍대입구역), 포천시 3100(대진대~양재역) 노선은 8월 1일부터 연장 운행을 시작하며 나머지 9709(파주 맥금동~광화문), G1300(양주 덕정역~잠실역) 등 7개 노선은 8월 중 차례로 연장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장 운행은 서울 출발 기준 자정부터 오전 2시 사이에 노선 1개당 2~6대의 버스를 새로 투입하는 형태이며 배차간격은 15~40분이다.

도는 이번 시범운영을 토대로 통행수요와 도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다른 시·군 지역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