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위기'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지만 올 상반기 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점과 관련,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 70.6%는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종업원 수를 늘린 자영업자는 1.8%에 그쳤다. 종업원 수를 유지한 자영업자는 78.2%, 줄인 경우는 20%였다.

하반기 전망도 우울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자영업자는 59%였다. 20.8%는 올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살아나지 않는 경기에 자영업자 33%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 관리 부담(12.1%) 등을 이유로 들었다.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자영업자도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22.7%)를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소비 심리 개선과 금융 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