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월드컵에 나설 최종 대표팀 명단에 어떤 선수가 이름을 올리느냐다. 4년에 한 번 있는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인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예다.
하지만 경인지역 연고 프로축구팀에 소속된 선수들 가운데 확실하게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로 거론되는 이들은 아직 없다.
수원 삼성 공격수인 김건희가 올해 1월 있었던 아이슬란드와 몰도바와의 친선 경기와 2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시리아전 등 A매치 3경기에 출전하며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끄는 듯했지만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승우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승우는 1일 기준, K리그1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0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아직 이승우를 발탁하지 않았다. 지난달 발표된 EAFF E-1 챔피언십 대회(동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이승우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이승우가 카타르행 비행기를 탈 가능성은 낮다.
이 외에도 수원FC 박민규와 이기혁이 최근 대표팀에 소집되기는 했지만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아직 월드컵 대표팀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는 남아있지만 벤투의 중용을 받은 경인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선수가 전무하기 때문에 월드컵 대표팀 발탁의 기대감을 높이기는 어렵다.
세계인의 축제가 될 카타르 월드컵에 경인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소속 선수가 1명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지역언론사 기자 입장에서는 아쉽다.
/김형욱 문화체육레저팀 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