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jpg
바코솔루션 피브이디(PVD) 시스템. /바코솔루션 제공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최첨단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반도체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24시간 소지하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설립 7년 차에 압도적 성장세를 보이는 반도체 전문 설비업체가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에 자리 잡은 (주)바코솔루션이다.

바코솔루션은 급팽창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21세기 '산업역군'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증강·가상현실, 전기자동차,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에 필수적인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시장에서 꼭 필요한 기술을 국산화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증착 장비인 피브이디(물리기상증착·PVD) 시스템이다. 증착공정은 반도체 기판에 박막을 덧씌우는 제조공정이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에 장비 공급
공정 특허 등록 '외산장비의 반값'
동탄 '둥지' 7년차에 압도적 성장세


바코솔루션이 자랑하는 자사 피브이디 시스템의 특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격절감'이다. 외산 장비의 절반 값에 더 나은 공정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진공 증착법의 한 종류인 스퍼터링(sputtering)시 균일하게 자기장(magnetic fields)을 형성해 반도체 타깃 재료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공정을 특허 등록한 덕택이다.

기존 기술은 불균일한 증착 탓에 신뢰성이 낮았고, 고가의 반도체 타깃 재료를 사용하느라 효율도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며 과점 구도를 형성해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도 존재했다.

바코솔루션은 자체 개발로 여러 제반 역경을 극복하고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네패스(NEPES) 등 유수의 반도체 패키징 업체에 자사 장비를 공급했다.

과거 국내 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와 납품했다. 중고 장비를 매입해 고객사에 맞춰 리퍼브(새로 꾸미다는 뜻을 가진 refurbish의 준말) 납품하는 게 주된 영업이었다.

바코솔루션은 수입 판매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오랜 기간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해외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의 주요 기업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반도체 패키징 세계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2016년 582억달러 규모에서 2024년 849억달러까지 성장예측분석이 나온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 생산 비중은 약 20%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코솔루션은 국내 반도체 대기업 생산라인 공정에 안정적으로 적용된 피브이디 시스템 납품 실적과 기술 완성도 향상을 통해 입지를 다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바코솔루션 관계자는 "외산 장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국산화 장비를 산학 연구개발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설비 시장에서 돋보이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2080101000049300000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