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현장의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 추진을 위해 '경기도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민생경제대응 TF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기능을 확대, 민생대책을 구체화한다는 취지다.
경기도 민생대책특별위원회(이하 민생대책특별위)는 1일 오후 2시 도청 광교 신청사 4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위촉식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생대책특별위 위원장인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많은 전문가, 실제 현장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을 (민생대책 특별위 위원으로) 모셨다. 이미 코로나 19가 오기 전에 경기 침체가 왔었고 다시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국제 경제, 국제 정치 상황 등에 따라 앞으로 올 위험과 어려움에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경기도에서부터 대처하고 싶어 민생대책종합계획을 취임 1호 결재로 하고 추경안을 제출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더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민생대책특별위가 민생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많이 도와달라"며 "어려운 도민들의 삶을 위해서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지사는 민생대책특별위 참석 전, 성남시의료원 감염병전담병상과 수정구보건소 선별진료를 찾아 코로나 재유행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 직원을 격려했다.
'대책특위위원' 위촉 본격운영 시작
김동연 "경기침체·코로나 재확산
국제경제 상황 등 선제적으로 대처"
이날 김 지사는 추경안 심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추경안이 제출됐지만, 심의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필요한 재원을 쌓아놓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민생대책특별위는 김 지사와 경제부지사 등 당연직 위원 8명과 전문가 등 위촉직 위원 28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3년 7월까지 1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위원장은 김 지사와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2명이다.
대책반은 류광열 경제실장 등을 공동반장으로 한 경제·고용 대책반이 총괄하며 소상공인·기업 대책반, 생활물가 대책반, 취약·가계 대책반, 부동산 대책반 등 5개로 이뤄졌다. 민생대책특별위는 현장의 목소리와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민생과제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