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금일 의원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며 "저는 정치를 이렇게 부끄럽게 만든 선배 정치인들처럼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앞으로도 꿋꿋하게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며 정치를 이어나가겠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당헌·당규 96조에 의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는 근거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당 관계자는 "오늘 의총에서 비상 상황으로 추인됐으니, 이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상 정당성이 있는지 유권 해석을 내리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의총 결과를 수용하고 비대위로 전환할 계기를 만들지, 이준석 대표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에 따라 지도체제 논란의 향배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