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인력난 해소를 바라면서도 정작 '인사'분야 전문인력은 확보하지 않는 등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정보제공업체 인크루트가 인사전문잡지 월간 인재경영과 공동으로 148개 중소기업의 '인사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별도 독립부서로 인사팀을 갖추고 있는 기업은 55.4%였으며 인사팀이 없는 기업은 44.6%였다.

 즉 중소기업 10개사 중 4개사는 인사조직없이 경영지원팀, 총무팀 등 여타의 부서에 소속된 직원이 인사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들 기업 가운데 4.7%는 인사나 채용 업무를 병행하는 담당자마저 없어 CEO나 임원이 그때그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사팀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도 절반이상(58.1%)이 소속팀 직원수가 1~2명에 불과해 인사업무의 전문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담당자들의 업무현황은 채용(12.1%), 근태관리(11%), 급여/복리후생(10.8%), 승급/승진(10.8%), 노무관리(10.1%) 등으로 고른 업무 분포를 나타냈으나 업무량이 많아 현업중심으로 일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들은 '인재확보'를 중요시함에도 실제 채용업무만 담당하는 인력을 갖춘 기업은 전체 3.2%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처럼 인사, 교육, 노무 등 인사조직을 세분화시키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인력난 해소를 위한 업무에 있어서 만큼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