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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자회견을 경기도의회가 사과로 받아들이며, 민생 추경 처리를 위한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의 청신호가 켜졌다. 양당은 이달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을 마치기로 뜻을 모았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 2022.7.1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새로운 경제부지사 선임과 함께 김용진 전 부지사 '술잔 투척 논란'에 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유감 표명을 경기도의회가 사과로 받아들이면서, 민생 추경 처리를 위한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다.

2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양당은 이달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을 마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주 안에 원 구성이 합의되면 오는 9일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연다는 게 도의회 민주당의 제안이다.

이날 김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경제부지사 관련)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아울러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개적인 유감 표명을 한 이후, 정상화를 위한 도의회 여·야 협상이 본격화됐다. 


민주·국힘 '원 구성 협상' 뜻 모아
합의땐 9일 1차 본회의 개최 제안

 

남종섭(용인3)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김 전 부지사 이슈로 협상이 잠시 멈췄었는데, 김 지사가 도의회에 직접적인 사과를 했기 때문에 원 구성 협상에 활로가 트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역시 '원칙'에서 '순리'로 교섭단체 원 구성 협상 자세를 바꿔 잡았다. 김 지사가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 만큼 속전속결로 도의회 정상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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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술잔 투척 논란'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을 계기로 양당은 원 구성 협상에 뜻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의 모습. 2022.7.1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곽미숙(고양6)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원 구성이 늦어져 도민들에게 송구한 만큼 속력을 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한다"며 "민주당과 순리대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지만, 의장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있어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도의회 내부 의견이다.

특히 민주당이 제안한 자유투표에서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이 후반기 의장을 세우는 안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재선 이상 도의원들이 이미 반대 의결해 번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멈춰선 경기도정의 난국을 풀기 위한 열쇠가 경기도에서 경기도의회로 넘어왔기 때문에, 도의회 여·야의 협의 과정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도의회에 책임 화살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여·야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