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단체 카톡방에 후기를 남겼다. "탑건2, 돈 안 아깝다!"
하나둘 답장이 왔다. 다들 본인의 감상평을 남기던 중, 한 친구가 물었다. "곧 OTT에 VOD 풀릴 것 같은데, 그걸 왜 지금 봤어?" 사실대로 말했다. "관람료가 올라 전과 달리 후기를 봤는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단 평이 많더라고. 그래서 내려가기 전에 봤어." 단톡방에선 공감과 함께 인력감축에 따른 서비스 하락 후기도 쏟아졌다.
최근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는 2D 기준 주말 관람료를 1만5천원까지 올렸다. 2년 동안 4천원 인상됐다. 관객들의 영화 선정 기준이 깐깐해진 이유다. 제작비가 2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마저도 평점과 후기에 따라 명암이 갈리는 상황이 됐다.
고물가 속 급등한 영화 관람료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태도는 냉담하다. 넷플릭스 등 구독료가 월 1만원대인 OTT 사용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단순히 '킬링 타임'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시대는 갔다. 영화관들의 좋은 투자,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부디 관람료 인상 값어치를 해주길 바란다.
/윤혜경 경제산업부 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