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이 3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하향하는 데 대한 강한 반대 여론을 확인하고 정책 철회는 물론, 박순애 교육부총리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13만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정책 중단' 92.5% 절대 다수동의
장관 사퇴·대통령 사과 발표 요구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하향하는 정책에 대해 응답자 13만1천70명 중 12만8천246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대 비율이 97.9%인 반면 찬성 의견은 1.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0.7%에 불과했다.
정책 추진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서도 '학부모 등 당사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79.1%)는 등의 이유로 98%가 동의하지 않았다.
이어 '정책 중단'에 동의하는 비율은 92.5%로 절대 다수였고, 그중 매우 동의한다는 답변도 88.3%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교육청을 통해 설문에 협조를 구했으며 그 결과 답변자의 55.8%가 학부모였고, 교직원이 2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철회를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도덕적 논란에 전문성 부족까지 검증된 박 장관은 당장 사퇴하고 박 장관을 교육부장관이자 사회부총리로 인사한 윤석열 대통령은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 그리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