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가게에 비해 50% 가까이 저렴하게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도 있다. 각 지자체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다. 두 명이 짜장면과 칼국수를 각각 먹어도 1만원이 넘지 않는다. 살인적인 물가 속에서도 과연 수익은 거두는지 걱정이 들 정도다.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공급하기 위해 물가 상승의 피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스스로 감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와 각 시군 홈페이지를 보면 우리 동네의 착한가격 업소의 주소, 메뉴, 가격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하지만 한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착한가격업소 목록이 여전히 2020년에 머물러 있는 등 공공지원도 열악하다. 착한가격업소로 등록된 한 자영업자는 "남들은 물가 상승 대비 음식 가격을 2천~3천원씩 올리는데 우리는 500원 올리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자칫 손님이 홈페이지를 보고 가격이 다르면 초심을 잃었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돈쭐'이라는 단어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다. '돈'과 '혼쭐내다'의 합성어로 선행을 하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제품을 많이 구매해 돈을 벌게 해준다는 뜻이다. 어려운 주변 환경에서도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손님들에게 착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들이야말로 돈쭐을 한번 맞아야 하지 않을까.
/서승택 경제산업부 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