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경기도가 전력자립도는 전국 시·도 중 12위에 그친 상황(7월11일자 1·3면 보도=[경인 WIDE] 경기도 '전력 자립' 12위… 도내 시군 26곳 발전량 현황 '깜깜') 속, 신재생 발전 설비 수준도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전이 지난 5월까지 경기도 내 가입자에 판매한 전력량은 5천850만5천236㎿h(메가와트시)로 전체 판매 전력량(2억2천914만3천771㎿h) 중 25.5%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압도적 1위
산업용 절반… 민간서 76% 의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단연 1위다. 2위인 충남이 경기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3%(2천126만4천224㎿h)였고, 3위인 서울은 8.6%(1천972만9천656㎿h)로 1위인 경기도와 격차가 컸다. 수도권은 전체 전력량의 약 40%인 8천889만7천301㎿h를 소비했다.
경기도가 유독 전력 소비량이 많은 건 산업용 쓰임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5월까지 경기도에 대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3천169만341㎿h로 경기도 전체 전력판매량의 과반(54.1%)을 차지했다. 상가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 전력판매량은 24.4%,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14.7%로 각각 2·3위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비중뿐 아니라 광역지자체 중에서도 경기도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단연 1위다. 2위인 충남(1천556만6천112㎿h)의 약 2배로 전국 산업용 전기 사용량의 25.5%를 차지했다.
전력 사용량은 많지만, 경기도의 전력 생산 상당부분은 민간 복합 발전소에 기대고 있다. 이달 기준 전체 발전설비 76%가 민간 발전사 설비로 나타났다. 반면 신재생 발전 설비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신재생 설비 비중 전국 시·도 6위
道 "예산안대로 차질없이 진행"
경기도 신재생 발전 설비 비중은 전체 설비의 7.6%(1천999㎿·메가와트)로, 전국 시·도 중 6위다. 인천은 1.7%(454㎿), 서울은 0.5%(121㎿) 등으로 각각 10위, 14위에 그치면서 수도권은 전체 설비의 9.7%(2천574㎿)에 불과했다. 신재생 발전 설비 비중이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전남으로 전체 1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전북 16.7%, 경북 12.5%, 충남 12.4%, 강원 10.8% 등이 이었다.
설비 확충도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천925㎿에서 올 5월 기준 1천999㎿로, 태양광·연료전지 부문에서 7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전력사용량은 매년 6%씩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립된 정책 목표대로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비가 지원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에너지자립마을사업이나 미니태양광사업과 같은 태양광 발전 설비 지원이 대부분"이라며 "현재까지는 (예산안대로) 부정적 요인 없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