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통약자는 약 375만명으로 5년 전보다 75만여명 늘었다. 전국 인구 규모는 감소세지만, 도내 인구는 물론 교통약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보면, 도내 총 인구 1천356만5천450명 중 교통약자는 374만9천388명(27.6%)이다. 2016년 1천252만2천606명 가운데 교통약자 비율이 23.9%(299만3천94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총 인구 수, 교통약자 수 모두 증가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그중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도내 교통약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188만여명에 달했다.
국토부, 이동편의 실태조사 보고
도내 저상버스 보급률 전국 이하
또한, 도내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을 보면, 도내 버스 91.8%, 철도역사 86.9%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 보행환경도 각각 87.4%, 75.6%로 전국 평균(89.9%, 77.6%)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저상버스 보급률 지표는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도내 버스는 총 1만6천307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이중 저상버스는 2천279대에 그쳐 보급률이 16.3%에 불과했다.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25.8%)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통복지수준을 평가한 결과, 도는 총 81.8점으로 9개 도 단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보고서는 "여객시설 이동편의시설, 저상버스 보급률 지표에서 평균값 이하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