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추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 투표를 통해 경쟁자로 나선 권칠승(화성병) 의원이 '단일화 합의'를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 내 지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 의원이 최종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 투표 '단일 후보' 선출
결과 미공개… '박빙 승부' 전해져
이날 투표에는 도내 지역위원장 59명 가운데 58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투표를 주관한 최종윤(하남) 의원은 이날 투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두 후보 간 단일화 투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두 의원 간 경쟁은 치열했고, 근소한 표차로 임 의원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며 "투표 결과에 대해선 양측 참관인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로써 경기도당위원장 선출은 2016년 8월 전해철 후보와 이언주 후보 간 경선 이후 네 번째 합의추대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선 세 번의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는 박광온(수원정)·김경협(부천갑)·박정(파주을) 의원이 각각 합의추대된 바 있다.
10~11일 후보등록·27일 공식 결정
조직 수습·총선 승리 토대마련 숙제
이날 단일 후보에 오른 임 의원은 10~11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27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를 통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될 예정이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도정의 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책무를 짊어지게 된다. 아울러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도내 조직을 수습하고, 2년 후 펼쳐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승리를 위한 토대를 닦아야 한다.
임 의원은 이를 위해 '조직이 탄탄한 경기도당'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높여왔다.
지난 2017년 중앙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아 당시 20만여명에 불과했던 권리당원을 '100만 당원'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살려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각오다.
임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기도 지역위원장들이 뜻을 모아주신 덕분에 도당위원장 단일 후보가 됐다"며 "'다시 승리하는 경기도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더 겸손하고, 더 간절하게 총선 승리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