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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중환자실. /화홍병원 제공

다양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원활한 의료시스템이다. 각각 전문화된 분야가 톱니가 맞물려 돌아갈 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 하나의 톱니바퀴에 영향을 줄 경우 환자는 위험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다.

수원 화홍병원은 최근 늘어나는 감염병과 중증환자를 입원부터 수술, 중환자실 치료, 일반환자실 치료까지 전 과정의 톱니를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배치하는 과정을 마쳤다. 중앙수술센터와 중환자실 확장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기존 5곳의 일반 수술실을 3곳의 일반 수술실과 음압 수술실 2곳, 무균 수술실 1곳으로 모두 6곳으로 확장·개선하는 작업을 마쳤다. 음압수술실은 수술실 감염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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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중환자실. /화홍병원 제공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이룰 때 음압 수술실이 없어 간단한 수술로 꼽히는 맹장 수술조차 쉽게 하기 어려웠다. 수술 중 발생할 지 모르는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한 무균 수술실도 완비했다.

중환자실도 12병상에서 21병상으로 늘리면서 일반 격리실 2곳과 음압격리실 1곳을 추가 설치해 감염병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게 대비했다. 지난달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해 24시간 전담 케어를 시작한 데 이은 결정이다.

이밖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최첨단 디지털 장비인 필립스 아주리온 2대를 도입한 것.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해당 질환의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단과 보다 신속한 응급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혈관장비로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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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병원이 새로 도입한 첨단 디지털 장비 필립스 아주리온. /화홍병원 제공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6명에서 11명으로 개원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릴 만큼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원 서부는 물론, 화성·안산·안성까지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